
중국이 글로벌 기업들에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약속했다. 글로벌 기업들에 큰 기회를 주겠다면서 적극적인 투자도 장려했다.
22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중국 고위급 발전포럼(CDF)이 개막했다.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글로벌 기업 대표들을 직접 만나 투자를 적극 유치했다.
올해 주제는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230년)의 중국, 고품질 발전과 새로운 기회 공동 창출'이다.
올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경영인 80여명이 참석했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HSBC, BNP파리바, 쉘, 페덱스, 지멘스, 화이자, 브로드컴, 마스터카드 등의 CEO도 포럼을 찾았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글로벌 CEO들의 참가 규모가 커졌다. 이 회장을 비롯한 대부분 CEO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베이징을 방문했다.
다만 지난해 히타치제작소·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쿄해상홀딩스·타케다제약 등 네 곳이었던 일본 기업은 올해는 한 곳도 참석하지 않았다.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일 외교 갈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제기구 인사로는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쩌우자이 행장, 안나 브제르데 세계은행 운영 담당 부총재, 댄 카츠 국제통화기금 수석부총재, 스콧 모리스 아시아개발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모습을 보였다.
CDF는 중국과 다른 국가의 고위급 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가장 위상이 높은 행사로 꼽힌다.
올해 심포지엄 주제는 거시정책과 고품질 발전, 소비 성장의 새 추세와 기회, 글로벌 녹색 저탄소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 '건강중국 2030'과 빅헬스산업 발전, 인구 변화 및 경제 성장의 기회와 도전,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과 국제 협력, 기술 혁신과 미래 산업 발전, 제조업 디지털 전환, 불확실성 대응, 고품질 발전을 지원하는 금융 혁신, 인공지능(AI) 산업화 응용, 서비스 고수준 대외 개방 확대, AI 거버넌스 등이다.
한편 '경제 실세'로 통하는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전일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글로벌 CEO들을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허 부총리는 "현재 중국 경제는 안정 속에 전진하고, 새로움과 우위를 향하고 있다"며 "15차 5개년 계획 시기 중국은 흔들림 없이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면서 고품질 발전을 추동할 것이고, 이는 글로벌 기업들에 더 넓은 시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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