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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포 구간' 들어선 비트코인

입력 2026-03-22 18:13   수정 2026-03-23 00:33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까지 겹치며 비트코인 상승세가 힘을 잃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반등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1억1000만원을 회복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해외에서는 7만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하며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한 게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장 기대는 빠르게 식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까지 금리 인하가 없을 확률은 약 70%로 높아졌다.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는 6월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약 6%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 7억6340만달러(약 1조1447억원) 규모 순유입을 기록하며 기관 수요를 유지했다. 반면 파생 상품 시장에서는 더욱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선물시장에서 늘어난 미결제약정(OI)은 가격 상승에 베팅한 신규 매수보다 매도 포지션 구축 성격이 강하다”며 “추가 상승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트코인이 한때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7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시장 심리도 공포 구간으로 후퇴했다는 평가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래티지스 창립자는 “비트코인이 중립적 흐름에 머물러 있다”며 “위험자산 선호 국면이 재개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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