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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뒤 "백신 못 믿어"…美·英·호주, 접종률 급락

입력 2026-03-22 17:32   수정 2026-03-23 01:05

영국 미국 호주 등에서 뇌수막염, 홍역 등 감염병 백신 접종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후 세계적으로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영국에선 뇌수막염 환자가 증가하는 등 백신 접종률 하락에 따른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보건보안청(HSA)은 켄트주에서 발생한 뇌수막염 확진자(지난 20일 오후 5시 기준)가 23명이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뇌수막염 환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9~2020년 461명이던 확진자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2020~2021년 80명까지 급감했다. 이후 급증세를 이어가며 2024~2025년에는 378명을 기록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감싸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영국은 2015년 이후 영유아를 대상으로 3회 접종 방식의 B형 뇌수막염(세균성) 백신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그런데도 환자가 증가하는 건 코로나19 이후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19~2020년과 2024~2025년 1세 아동의 백신 접종률을 비교한 결과 런던 해크니(74%→61%) 등 대도시 지역에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백신에 대한 불신은 미국, 호주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유치원생의 홍역 접종률이 ‘95% 이상’인 카운티 비율은 2018~2019년 50%에서 2024~2025년 28%로 낮아졌다. 호주에서도 1세 이하의 백일해, 홍역, 뇌수막염 등 예방접종 완료율은 2020년 94.8%에서 2025년 91.6%로 내려갔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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