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0일 18.18% 오른 1만9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주일 상승률은 55.11%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3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00% 넘게 상승하며 단숨에 2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주가 급등의 가장 큰 배경은 실적 개선 기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지방 미분양 주택 관련 충당금을 선제 반영하며 815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일회성 비용을 털어낸 만큼 올해는 실적 정상화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대우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은 평균 5134억원 수준이다. 대규모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되며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기대가 더해지며 주가 상승세를 더 키웠다. 정부가 추진하는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에서 원전이 핵심 분야로 거론되자 원전 시공 경험과 해외 원자로 프로젝트 수행 이력을 보유한 대우건설이 수혜주로 부각됐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월성 3·4호기와 신월성 1·2호기 및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시공 경험이 있고, 원자력 관련 조직과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어 해외 원전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확대 시 경쟁력이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베트남과 체코 등 신규 원전 프로젝트가 구체화하면 장기 성장 사이클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대우건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5배 수준까지 높아졌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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