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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된다" 빚까지 끌어 쓰더니…한방 노린 20대 '눈물'

입력 2026-03-22 18:15   수정 2026-03-23 00:34


중동지역 불안으로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이달 초 신용융자를 활용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소액 투자자는 일반 투자자보다 손실률이 세 배 이상 커 ‘빚투’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대형 증권사 두 곳의 개인 종합계좌 약 460만 개를 분석한 결과, 이달 첫째 주 신용융자를 이용한 투자자의 계좌별 평균 수익률은 -19.0%로 집계됐다. 신용융자를 사용하지 않은 투자자의 평균 손실률(-8.2%)의 2.3배 수준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 투자자의 손실률이 -19.8%로 가장 컸다. 20대와 30대는 각각 -17.8%와 -18.2%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신용융자를 사용하지 않은 투자자와의 격차는 더 컸다. 30대는 신용융자 미사용 계좌 수익률이 -6.6%로 가장 양호했지만, 신용융자 사용 시 손실 폭이 2.8배로 확대됐다. 20대 역시 신용융자 사용 계좌가 미사용(-6.7%) 대비 2.7배 높은 손실률을 기록했다.

투자 규모가 작을수록 격차는 더 벌어졌다. 투자금 1000만원 미만 계좌에서 신용융자 사용 시 수익률은 -20.7%로, 미사용(-7.5%) 대비 2.8배에 달했다. 20대 소액 투자자는 손실률이 3.2배까지 벌어져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청년층 투자자들이 신용융자를 활용해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몰빵 투자’ 성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2년 강세장이 펼쳐졌을 때도 신규·저연령·소액 투자자의 신용거래 수익률이 낮고 분산투자 수준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연령층과 달리 청년 소액 투자자는 단기 수익을 노린 공격적 투자 비중이 높아 시장 하락 시 손실이 더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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