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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월가 사모대출 불안, 시스템 위기로 확대 해석 경계"

입력 2026-03-22 18:26   수정 2026-03-23 10:18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은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사모대출 시장 불안에 대해 “투자심리 위축은 주시할 필요가 있지만, 이를 시스템 위기로 확대 해석할 단계는 아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사태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동일선상에서 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이번 사태의 본질과 관련해 “특정 섹터(테크)에 대한 과대평가와 유동성 불일치가 해소되는 과정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역설은 위기의 원인이 인공지능(AI) 기술의 실패가 아니라 오히려 ‘압도적인 성공’에 있다는 점”이라며 “AI가 코딩과 운영 효율성을 높일수록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익 기반과 담보력은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모신용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도 지적했다. 그는 “비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환매를 허용하는 ‘준유동성(semi-liquid)’ 구조에 개인투자자가 결합된 점이 본질적인 긴장을 만든다”며 “신뢰가 흔들리는 순간 이런 구조는 빠르게 유동성 압박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월가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비은행권 자산 평가의 투명성을 높이고 유동성 대응력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균열이 국내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비은행권 금융 안정성을 철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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