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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510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최고

입력 2026-03-23 10:15   수정 2026-03-23 10:53


중동 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7년여 만에 장중 1510원을 넘어섰다.

23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4.9원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장 초반 1511.8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 장중 1561.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19일 1501.0원, 20일 1500.6원으로 1500원대 흐름을 이어가다 이날 더 올랐다.

이란이 원유 수송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고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다. 외국인은 코스피를 1조1600억원 넘게 순매도 중이다.

중동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완전히 없애버릴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란군 대변인은 "위협이 실행되면 해협은 완전히 폐쇄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미군이 지상군 투입에 대비한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정부는 중동 전쟁에 따른 민생·산업 충격을 줄이기 위해 추경안을 편성 중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청와대는 추경 규모를 "25조원 정도 수준"으로 하기로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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