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비는 일상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불편함으로,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이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호르몬 변화와 활동량, 식습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식사량을 줄이거나 식단을 제한하는 경우, 장으로 유입되는 식이섬유가 감소하면서 배변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식이섬유 섭취 감소는 장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의 연동운동은 일정 수준 이상의 식이섬유가 공급될 때 원활하게 유지되는데, 이 균형이 깨질 경우 배변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장내 수분을 유지해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불용성 식이섬유는 변의 부피를 늘려 장 운동을 돕는다. 두 성분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러한 가운데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서양식 건자두인 푸룬은 대표적인 식이섬유 과일 중 하나로 언급된다. 미국 농무부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푸룬 100g에는 약 7.1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으며, 이는 사과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한 천연 당 알코올 성분인 소르비톨이 포함돼 있어 장내 수분 유지와 배변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혈당지수(GI)가 낮은 식품으로 분류된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시드니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푸룬의 GI는 29 수준으로, 혈당 상승 속도가 완만한 식품에 해당한다. GI는 탄수화물 식품 섭취 후 혈당이 오르는 속도를 0~100으로 나타낸 지표로, 55 이하는 저혈당 식품으로 분류된다.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폐경 이후 여성 12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푸룬을 섭취하게 한 연구에서는 복부 지방 축적이 억제되는 경향과 함께 LDL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푸룬에 함유된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체내 염증 반응을 완화와 콜레스테롤 대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연구 조건과 대상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일반화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푸룬에는 비타민 K와 칼륨이 포함돼 있어 뼈와 혈관 건강 측면에서도 함께 언급된다. 영국 왕립 골다공증협회에서는 캘리포니아산 푸룬을 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과일로 선정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 푸룬협회 영양 전문가는 “푸룬은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장 건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활용될 수 있다”며 “다만 개인에 따라 적정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푸룬은 개인의 상태에 맞춰 하루 3~5알 정도로 시작해 상태에 맞게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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