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5일 유예" 발언에…11% 떨어진 국제 유가 [HK영상]

입력 2026-03-24 10:16   수정 2026-03-24 10: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일단 멈춰 세웠습니다. 앞서 예고했던 발전소 타격을 5일간 보류하고, 대신 종전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이 발언이 나오자마자 국제 유가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23일,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5월물 기준 배럴당 99.94달러로 마감하면서 하루 만에 10.9% 급락했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WTI도 4월물 기준 88.13달러로 10.3% 떨어졌습니다.

특히 장중 흐름이 극적이었는데요. 아시아 장에서 한때 114달러를 넘었던 브렌트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보류 발언 직후 96달러선까지 급락했습니다. 다만 이후 이란 측이 “협상은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낙폭은 일부 줄어든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과 이란이 적대행위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을 경우 이란 발전소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 이틀 만에 기류가 바뀐 겁니다.

미국 측은 핵무기 포기 문제를 포함해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이란 외무부는 “지난 24일 동안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며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현재 이란은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상태인데요. 이 때문에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국제유가는 전쟁 상황에 따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위기는 과거 오일 쇼크와 최근 에너지 공급 충격이 동시에 나타난 수준”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이미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풀어준 데 이어, 이란산 원유도 한시적으로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추가로 팔 원유 자체가 많지 않다”며 실효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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