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24일 16:5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브릭스톤PE로 사명을 바꾼다. 과거 최원석 전 ST리더스 대표의 ‘불법 리베이트’ 사건과 선을 긋고 새출발하기 위해서다. 최 전 대표는 보유하고 있던 ST리더스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ST리더스는 지난 19일 정기사원총회를 열고 사명을 브릭스톤PE로 변경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단단한 돌(Stone)로 벽돌(Brick)을 만들어 투자자 신뢰를 되찾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 전 대표가 갖고 있던 ST리더스 지분 89%는 안권일 전무, 차병규 상무, 홍성규 이사 등 3명이 인수했다. 이들은 그간 ST리더스에서 펀드를 운용한 핵심 인력이다. 세 사람 모두 해외파로 향후 미국, 일본 등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보더 딜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6년 11월 설립된 ST리더스는 새마을금고중앙회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면서 자본시장에서 급성장했다. 2020년 12월 효성그룹으로부터 약 3800억원에 M캐피탈(현 MG캐피탈)을 인수하며 굵직한 투자 성과를 냈다. ST리더스의 누적 운용자산(AUM)은 7832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최 전 대표가 새마을금고로부터 출자금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다. 최 전 대표는 2024년 6월 법정 구속된 후 ST리더스에서 손을 뗐다.
문제는 M캐피탈을 비롯해 ST리더스가 운용하던 펀드 만기가 남아있다는 점이었다. ST리더스가 공중분해되면 펀드는 강제 청산 수순을 밟아야 했다.
안 전무와 차 상무 등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회사를 떠나지 않고 펀드 운용을 책임지기로 한 것이다. 출자자(LP)들도 펀드 운용사(GP)를 교체하지 않고 기존 운용역에 힘을 실어줬다.
브릭스톤 PE 관계자는 “LP에게 끝까지 책임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며 “현재 남아 있는 펀드 2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릭스톤PE는 현재 운용 중인 123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에서 투자 자산을 성공적으로 회수하고 있다. 사명 변경 이후에는 신규 딜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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