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값 최대 55% 뛴다…원자재 쇼크, 아파트·자동차·가전 덮친다

입력 2026-03-24 18:01   수정 2026-03-24 18:02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생활물가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노루페인트·제비스코·KCC 등 국내 주요 페인트 4사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에 걸쳐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인상폭은 품목별로 최소 15%에서 최대 55%에 달한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유가 급등과 납사(나프타) 공급망 불안을 이유로 용제류 핵심 제품인 '신나'부터 우선 40% 이상 인상했다.

노루페인트는 DR-170L(55%), DR-421(40%), DR-170Q(25%), DR-960(20%) 등 신나류 제품군을 이미 전날부터 올렸다.

제비스코는 다음 달 1일부터 15% 이상, KCC는 4월 6일부터 건축용·플랜트용·리피니쉬용·공업용 도료 전반에 걸쳐 최대 40% 인상을 예고했다.

4사가 사실상 동시에 가격을 올리는 배경은 같다. 페인트 원가에서 석유화학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웃돈다.

에폭시 수지·용제 가격이 급등한 데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산화티타늄 등 안료 단가까지 치솟으면서 내부 흡수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페인트는 건설·조선·자동차·가전을 아우르는 국가 기간산업의 필수 중간재다. 파장은 페인트 업계를 넘어 건설, 가전, 자동차, 조선업계 등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가전제품에는 공업용 도료가, 자동차 판금 수리엔 리피니쉬 도료가 쓰인다.

아파트·빌라 외벽 도장과 창호 마감재 가격 인상은 이미 고점을 찍은 분양가에 또 다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선업도 선박 방청·방오 도료 비용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단기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이번 인상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화페인트는 신나류 외 품목에 대한 추가 인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열어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압박하는 상황에서 비용 전가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며 "중동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추가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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