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외연 확장 이끈 윤만호 경영자문위 회장 퇴임

입력 2026-03-25 10:45   수정 2026-03-25 15:42

이 기사는 03월 25일 10:4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Y한영의 외연 확장과 성장에 기여한 윤만호 EY한영 경영자문위원회 회장(사진)이 지난 23일 퇴임했다.

25일 EY한영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23일 별도 공식 행사 없이 조용하게 퇴임했다. 산은금융지주 사장 등 30여 년간 산업은행맨으로 살아온 윤 회장이 2013년 12월 EY한영에 영입된 지 12년2개월여 만이다. EY한영 내부에선 윤 회장의 공로를 기리며 감사패를 증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Y한영 관계자는 "윤 회장의 오랜 금융 현장 경험과 안목은 EY한영의 고객 서비스 고도화와 전략 자문 역량 강화에 일조했다"며 "윤 회장은 폭넓은 네트워크와 고객 관계를 바탕으로 EY한영의 자문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실제 EY한영의 매출은 윤 회장을 영입한 2013년 1870억원에서 지난해 7648억원으로 12년여 만에 4배로 불어났다. 당시 '빅4' 회계법인 가운데 '꼴찌'를 면치 못하던 EY한영이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린 것은 윤 회장 영입 시점부터다. 그는 회계감사뿐만 아니라 전략·재무자문 부문 고객 유치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사모펀드(PEF) 투자 등 자문에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에선 그의 폭넓은 국제 금융·기업자문 경험을 높이 평가해 '기업의 멘토'로 부르기도 했다. EY한영 관계자는 "윤 회장은 기업고객이 직면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구조적으로 정리하고 경영진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기준을 제시하는 자문 역할에 주력했다"며 "변화 국면에 놓인 시장 흐름을 함께 읽고 통찰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경복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35년간 산업은행에 몸담으며 국제금융, 전략기획 전문가로 커리어를 쌓았다. 국제금융실 IR팀장, 뉴욕지점 부지점장, 트레이딩센터장, 산은금융지주 사장을 지냈다. 산은 퇴임 후 기술보증기금 사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글로벌 컨설팅 및 회계법인인 EY한영의 아시아·태평양 부회장으로 영입됐고 이후 경영자문위원회 회장을 맡아왔다.

그는 위기 극복 전도사로도 정평이 나 있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경험 덕분이다. 그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정부가 ‘달러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산업은행에 IR팀을 처음 만들었는데 초대 팀장을 맡았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때에도 산업은행에서 중책을 맡아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섰다. 개인적인 그의 삶도 ‘핸디캡(약점)’을 극복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윤 회장은 "세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가 불편하게 됐다. 그 약함이 나에겐 하나님의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EY한영에서도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EY한영 관계자는 "윤 회장은 평소 EY한영 구성원들에게도 성실함과 진정성,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호르무즈보스턴다이나믹스삼성전자다크소드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