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1월 출생아는 2만6916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817명(11.7%) 증가했다. 1월 기준으로 2019년(3만271명) 후 7년 만의 최고치다. 1월 출생아는 2016년부터 9년째 줄다가 지난해(12.5%)에 이어 2년 연속 1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1월 합계출산율은 0.99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증가했다. 0.9명 선을 넘긴 것은 월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24년 이후 처음이다. 한때 0.6명대로 주저앉는 것 아니냐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변화다.
출생아와 합계출산율 증가는 2차 에코붐 세대(1991~1995년생)가 결혼·출산기에 접어든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미룬 결혼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의 노력 등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월간 통계를 두고 섣부른 기대를 갖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합계출산율이 반등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43명(2023년)에 한참 못 미친다. 인구 감소라는 대재앙을 막기에 역부족이다. 특히 소멸 지역의 저출생이 지속되고, 수도권 인구 쏠림으로 지방 소멸은 가속화되고 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어제 세미나에서 “지방의 혈액인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탈출하는 흐름을 끊지 않으면 미래 지도에서 지방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산율 반등 통계에 축배를 들 때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단기 지표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주거와 일·가정 양립 등 인구 대응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보육, 교육, 의료 등 필수 인프라의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도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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