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딜로이트그룹 “ESG 모르는 사모펀드엔 돈 안 온다, 향후 3년이 분수령”

입력 2026-03-26 10:06   수정 2026-03-26 10:08

이 기사는 03월 26일 10: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시장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의 책임투자가 단순한 선택을 넘어 생존을 가를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유럽발 글로벌 규제가 자본의 길목을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ESG 역량을 입증하지 못하는 운용사는 자금 모집부터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지난 25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이 공동 주최한 ‘책임투자 국내외 동향 및 확산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에 김병삼 경영자문 부문 파트너가 연사로 참여해 국내 사모펀드의 ESG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영향력 확대와 사모펀드의 시장 내 비중 증가에 따라 투자 책임에 대한 정책적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을 반영해 마련됐다.

발제를 맡은 김 파트너는 “대체투자는 더 이상 수익률 중심이 아니라 ESG 기반 책임투자로 재정의되고 있다”며 글로벌 규제와 투자자 요구 변화의 구조적 흐름을 짚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규제 환경 변화가 가장 큰 전환 요인으로 꼽았다. 유럽연합(EU)은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정(SFDR)과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을 통해 금융기관의 ESG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보 공개를 넘어 자본 흐름 자체를 통제하는 정책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김 파트너는 설명했다.

김 파트너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LP)의 역할 변화도 강조했다. 그는 “이제 ESG는 투자 이후 관리가 아니라 투자 이전 심사 단계부터 핵심 기준”이라며 “유럽 주요 연기금들은 ESG 실사 질의서(DDQ)를 요구하고 투자 이후에는 ESG 의무를 계약에 반영하는 등 실질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모펀드의 대응 역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ESG 공시는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EDCI(ESG 데이터 수집 및 관리 지표) 기반 핵심성과지표(KPI) 관리, 금융배출량으로의 범위 확장, 제3자 검증 도입 등이 이뤄지고 있다.

김 파트너는 국내 사모펀드에 대해 향후 3년이 결정적 전환 시기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에 대비해 ESG 체계 구축과 표준화 그리고 검증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자본은 ESG를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운용사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책임투자는 규제가 아니라 시장의 새로운 생존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모펀드가 기업가치를 높여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투자자인 만큼 투자 전 과정에서 ESG 요소를 통합하고 투명한 공시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국회 정책토론회에서는 김 파트너를 비롯해 김태한 KoSIF 이사, 김유성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책임투자와 사모펀드의 법적·제도적 쟁점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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