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도~일산대교 '전 구간 오픈'…김포 한강 시대 개막

입력 2026-03-26 13:13  


경기 김포시가 한강 철책 철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54년간 막혀 있던 한강 둔치가 시민에게 돌아온다.

김포시는 26일 육군 제2291부대와 신곡수중보부터 일산대교 남단까지 한강변 경계철책 철거 구간에 대한 수정 합의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백마도 일대 철책 철거 합의에 이어 범위를 확대한 조치로, 이로써 백마도부터 일산대교까지 철책 제거가 가능해졌다.

이번 합의는 2008년 첫 협약 이후 20년 가까이 표류한 사업의 분기점이다. 당시 경계장비 성능 문제로 사업이 중단됐고 소송까지 이어져 진척이 없었다. 최근 군이 새로운 경계작전 체계를 마련하고 대체 장비를 확보하자 사업이 재개됐다.

해당 구간은 대규모 주거단지와 맞닿아 있으며 한강변 개발사업과도 연결된다. 김포시는 이 구간을 수변 활용의 핵심축으로 보고, 단계적 철거와 안전시설 구축을 병행해 2027년 상반기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1972년 설치된 한강 철책은 수도권 방어를 위한 군사시설이자 시민 접근을 막는 장벽이었다. 김포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한강 둔치 접근이 제한된 도시로 꼽혔다.

철책 철거는 도시 구조를 바꾸는 계기로 평가된다. 김포시는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한강 배후도시' 전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친수공간 조성과 연계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멈춰 있던 사업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한강 둔치를 시민 일상으로 돌려드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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