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대통령이 26일 제11회 서해수호의 날과 천안함 피격 16주기를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통일이 되는 날까지 매년 전사자 묘역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퇴임 이후에도 참배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현충탑 참배를 마친 그는 방명록에 “우리 국민은 여러분을 영원히 잊지 않고 감사하며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남겼다.
이어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은 이 전 대통령은 묘석을 하나하나 어루만지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유가족들의 안부도 일일이 물으며 위로를 전했다.
묘역을 바라보던 그는 “매번 오지만 올 때마다 참 많은 생각이 든다”며 “다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말했다.
특히 구조 작업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 묘소 앞에서는 “구조 작업할 때 방문해서 한 준위를 만났는데 그때 너무 과로했다”며 “한 준위. 나 왔네”라고 말하며 묘비를 어루만졌다.
이 전 대통령은 현충원을 찾은 시민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시민들이 “대통령님 건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밝은 표정으로 화답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와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까지 참배를 마친 뒤 그는 “남북 관계가 과거보다 더욱 긴장 상태”라며 “완전히 두 개의 나라가 된 지금 전사한 영웅들을 보니 마음이 더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비극을 계기로 우리 군이나 안보가 좀 더 강화됐으면 좋겠고, 나라 안팎으로 위기가 많은데 우리 국민과 기업이 잘 극복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해 해군 장병 46명이 전사했으며 구조 과정에서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다.
이날 참배에는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과 이재오 전 특임장관,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 장태평 전 농수산식품부 장관 등 이명박 정부 인사 21명이 함께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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