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성과공유회…건설업계 'AI 열공'

입력 2026-03-26 17:16   수정 2026-03-27 00:00

GS건설 허윤홍 대표와 임원 110여 명이 25~26일 이틀간 경기 용인 엘리시안에 모여 워크숍을 했다. 주제는 ‘피지컬 인공지능(AI) 도입’이다. 건설회사에서 진행하는 워크숍 주제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주요 건설사가 인공지능 전환(AX)으로 현장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피지컬 AI를 도입해 로봇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그간 AI를 업무에 도입해 본 성과를 점검하는 등 대표와 임원들이 ‘열공(열심히 공부) 모드’에 들어갔다.

GS건설 임원들은 워크숍에서 그룹을 나눠 로봇을 도입해야 할 작업은 무엇인지, 도입 시 조직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등의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허 대표는 “앞으로는 현장을 직접 바꾸는 피지컬 AI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번 워크숍에서 나온 논의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구성원에게 공유돼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5일 김보현 대표 주도로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스마트 건설 성과를 공유하는 사내 콘퍼런스를 열었다. 지난해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스마트 건설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종이 서류로 진행하던 품질관리 업무를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환한 큐박스(Q-Box), 방대한 입찰 안내서와 해외 프로젝트 계약 문서를 분석하는 바로답 AI 같은 기술이 소개됐다. 김 대표는 “신년사에서 강조한 스마트건설 기술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도 AI 관련 내부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AI 등 첨단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해 생산성을 개선하고 구성원 역량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DL이앤씨 역시 사내 연구를 거듭하며 AI를 고도화하고 있다. 드론이 건물 외벽을 촬영하고, AI가 1000장이 넘는 사진을 30분 내외로 자동 분석한다. AI 카메라가 영상을 인식해 중장비 작업 반경 안에 근로자가 들어오면 경고음을 통해 알려준다.

박종필/강영연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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