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

입력 2026-03-26 17:38   수정 2026-03-27 00:19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6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아군인 델타항공, 산업은행 등 뿐만 아니라 그동안 발목을 잡아 온 2대 주주 호반건설까지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 6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의 찬성률은 93.77%에 달했다. 한진칼 지분 5.44%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 반대표를 던졌으나 조 회장 측(지분율 20.56%)과 우호지분인 델타항공(14.90%), 산업은행(10.58%), 소액주주 상당수가 찬성했다.

이사 보수 총액을 120억원으로 유지하는 안건은 71.6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호반건설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 18.78%를 보유하고 있다. 전년 대비 0.88%포인트 늘려 조 회장 측 지분율(20.56%)과 격차를 좁히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호반건설 측은 “단순 투자라는 지분 보유 목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향후 3년간 한진칼 사내이사로 재임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통합 항공사 출범을 기점으로 계열구조 재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지주회사로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류경표 한진칼 부회장은 이날 주총 직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다른 우호 세력이 있어 괜찮다”며 “(분쟁이 생기더라도) 방어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부터 전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티웨이항공 이후 두 번째 비상경영으로,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며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여파다. 아시아나항공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선제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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