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러풀한 아이템을 선호하는 ‘컬러 헌팅’(Color hunting) 유행이 패션 시장에 확산하고 있다.
해지스, 닥스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생활문화기업 LF는 올봄 주요 트렌드 키워드로 ‘컬러 레더(가죽)’를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LF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5일까지 LF몰에서 레더 품목 전체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8% 늘었다. 프리미엄 양가죽에 투톤 컬러를 입혀 깊이 있는 색감을 낸 ‘램 엠보 카라 블루종’은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지난 2월 1일~3월 25일 ‘가죽 재킷’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6%, ‘가죽 점퍼’는 201% 늘었다.
과거와 달리 밝은 컬러와 경량 소재로 된 레더 아이템이 판매량 상위권에 집중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무게감 있는 아우터로 소비되던 레더가 경량 점퍼나 숏 재킷 등 가볍고 유연한 스타일의 아이템으로 확장되며 생기를 더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웨이드, 소프트 레더 등 부드러운 소재가 덧대지며 밝은 컬러에 대한 부담도 비교적 낮아졌다.

LF 관계자는 “‘어떤 색을 선택하느냐’가 곧 취향을 드러내는 핵심 기준으로 작용하며 익숙한 아이템일수록 색을 통한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분위기”라며 “레더와 같이 형태나 소재가 유사한 제품군에선 컬러가 주는 인상이 곧 디자인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어 블랙 중심의 전통적 소비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는 추세”라고 했다.
LF 산하 주요 브랜드들은 앞다퉈 컬러 레더 아이템 물량을 늘리고 있다. 정통 레더 아우터에 강점을 보여 온 마에스트로는 봄·여름 시즌 레더 품목 스타일 수를 전년보다 30% 확대하고 물량도 60% 증대했다. 옐로우·바이올렛·스카이블루 등 생동감 넘치는 컬러 레더 스타일은 전년 대비 약 2배로 늘었다.
닥스도 봄·여름 시즌을 맞아 컬러 레더 스타일 수를 전년 대비 4배가량 확대했다. 핑크·크림·카멜·카키 등 색상 범위를 넓히고 디자인도 숏, 미디, 경량 퀼팅 내장형, 베스트 등으로 다변화했다.

프렌치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토프 톤 베이지 페이크 레더 재킷’은 LF몰 출시 첫 주 만에 리오더에 돌입하며 베스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디자인의 검정 색상 상품보다 판매량이 50% 이상 많았다. 염소 가죽을 사용한 ‘핑크 컬러 레더 숏 점퍼’ 역시 시즌 내 완판이 예상된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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