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종전안에 공식 답변…"침략행위 중단, 전쟁 재발방지 우선"

입력 2026-03-26 23:12   수정 2026-03-27 00:01


이란 정부가 15개 항으로 구성된 미국의 종전안에 대한 공식 답변을 전달하고 상대측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란 타스님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측은 전날 밤 전달한 답변서에서 △적대적 침략 및 테러 행위의 즉각 중단 △전쟁 재발 방지를 위한 객관적 여건 조성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보장 △역내 모든 저항 세력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종전 이행 등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이 이란의 합법적 권리임을 재확인하며 상대측의 약속 이행이 반드시 보장되고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당시 제시한 요구 사항과는 별개의 조건이라고 타스님뉴스는 전했다. 소식통은 "이란 측이 미국의 협상 제안을 '3중 기만 공작'이라고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실전에서 지휘해온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날 공식 확인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군 수뇌부와 함께한 전황 평가 회의에서 "이스라엘군이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인 알리레자 탕시리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탕시리 사령관이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통행을 방해하고 기뢰를 매설하는 등 테러 작전을 직접 지휘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공습이 혁명수비대를 향한 명확한 메시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스라엘군은 혁명수비대원을 끝까지 추적해 한 명씩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정부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탕시리 사령관이 호르무즈 해협에 맞닿은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서 단행된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탕시리 사령관은 그동안 세계적인 에너지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와 통제를 책임져 온 인물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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