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호 '본드걸'로 불리는 스위스 출신 배우 우르술라 안드레스의 자산을 횡령해 구입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 부동산, 포도와 올리브 농장 등 2000만 유로(한화 약 350억원) 규모의 자산이 이탈리아 당국에 압류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90세의 안드레스 씨가 '점진적이고 상당한 수준으로 자산을 탕진했다'며 고국인 스위스에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검찰은 경찰 조사를 통해 안드레스의 자산 1800만 스위스 프랑에 달하는 자금이 조직적으로 횡령된 혐의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해당 자금은 이탈리아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사건은 이탈리아 검찰이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
성명에 따르면 이탈리아 수사당국은 안드레스의 자금으로 매입된 자산을 피렌체 인근 발디페사(Val di Pesa)의 산 카시아노(San Casciano)에 위치한 11개 주택과 포도, 올리브 농장으로 사용되는 14개 필지의 토지, 예술품 등으로 추적했다.
스위스 검찰은 "피렌체 법원의 예비 조사 담당 판사는 검찰의 입장을 지지하며, 불법 수익금 전액인 1800만 스위스 프랑을 압류하고 확인된 자산에 대해 강제 집행할 것을 명령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성명서에서 용의자의 신원은 특정되지 않았다.
안드레스는 1962년 영화 '007 살인번호'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카리브해 해변에 등장하는 장면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007 카지노 로얄', '본드 걸, 그 영원한 매력'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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