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남친' 제목 논란, 성시경 "이렇게 혼날 줄 몰랐다"

입력 2026-03-27 11:39   수정 2026-03-27 11:40



'고막남친' 성시경이 제목 공개 후 불거진 논란에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성시경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진행된 KBS 2TV '성시경의 고막남친'(이하 '고막남친') 제작발표회에서 "믿을 수 없으시겠지만 저희가 3번을 만나 고민해 정했다"며 "결국 이모양 이꼴이 됐지만 제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 같이 결정했지만 저도 동의했다"며 "타이틀은 위트 있게 관심을 끌되 내용물은 자신 있으니까 '뭐야' 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논란을 일으켜 송구스러운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막남친, 고막여친, 고막그룹처럼 뮤지션을 의미하는 용어였다"며 "제가 남친이라는 뜻이 아니다. 가볍게 정한 건 아니었기에 속상하고 이렇게까지 혼나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고 해명했다.

'고막남친'은 KBS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의 새 시즌이다. '더 시즌즈'는 시즌제 MC 방식을 도입해 2023년부터 박재범, 최정훈(잔나비), 악뮤, 이효리, 지코, 이영지, 박보검, 십센치까지 국내 아티스트들이 릴레이로 MC를 맡아왔다. 시즌마다 새로운 MC와 함께 음악 이야기를 나누며 심야 뮤직 토크쇼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성시경의 MC 발탁과 타이틀 공개 후 일각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1979년생인 성시경에게 '남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었다. 당시 제작진은 타이틀에 대해 "원조 '고막남친'인 성시경은 음악적 내공과 무대 경험, 위트 있는 입담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논란 이후 공식 석상에서 제작진은 "관심을 받고 싶었다"며 " '더시즌즈'가 우아해 보이지만 정말 애처롭게 열심히 해왔다. 성공은 한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분들이 저희의 절박함을 사랑스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다행히 많은 관심을 주셔서 잘 정했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막남친' 첫회는 이날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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