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포켓몬센터서 스토커 흉기 사건…20대 여성 직원 사망

입력 2026-03-27 13:18   수정 2026-03-27 13:19


일본 도쿄의 한 포켓몬스터 캐릭터 숍에서 여성 직원이 전 남자친구에 의해 흉기에 찔려 숨졌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26일 오후 7시 20분쯤 도쿄 이케부쿠로의 상업 시설인 '선샤인 시티'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날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목 등이 찔려 의식이 없는 상태의 여성을 발견했고,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피해자는 도쿄 하치오지에 사는 21세 여성이었다. 그를 흉기로 찌른 남성도 현장에서 목 부근을 찔린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이 남성은 주소와 직업이 불분명한 26세 남성으로,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였다.

범행 당시 현장에는 여러 명의 손님과 점원이 있었지만, 방범 카메라에는 용의자가 혼자 가게를 방문해 여성이 있던 계산대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경시청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 2024년 10월 가해자와 교제를 시작하고 지난해 7월 헤어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피해자는 하치오지 경찰서를 찾아 "전 남자친구가 계속 따라다닌다"고 신고했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시청은 용의자가 피해자 자택 근처에 있었던 점 등을 근거로 스토커 규제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던 바 있다.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당시 그가 타고 있던 렌터카 내부에서는 흉기가 발견됐다.

이후 가해자는 지난 1월 15일 피해자를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로 다시 체포되었다.
경시청은 지난 1월 29일 가해자에 미행 금지 명령을 내렸고 이후 그를 스토커 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약식 기소한 뒤 석방했다. 이때 가해자는 "이제 더 이상 접근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후에도 경시청은 피해자를 친척 집으로 대피시키거나, 자택에 방범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 전화로 연락을 취하며 별다른 이상이 없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시청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아르바이트 장소를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직장을 바꾸는 것도 제안했으나, 피해자는 "포켓몬 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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