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미 '수요 초과' 경제…금리 인상 힘 받는다

입력 2026-03-27 16:44   수정 2026-03-27 16:46



일본 경제가 약 4년 전부터 ‘수요 초과’ 상태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며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일본 경제의 수요에서 공급력을 뺀 ‘수급갭’ 재추계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재추계 결과 수급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정체된 2020년 4~6월부터 2021년 10~12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2022년 1~3월부터 플러스 영역에 진입했다. 가장 최근인 2025년 7~9월까지 3년 9개월 동안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은행은 2020년 4~6월부터 2025년 7~9월까지 5년 6개월 동안 수요 부족에 따라 수급갭이 마이너스였다고 설명했다. 통상 수급갭이 플러스면 물가가 오르고, 마이너스라면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여겨진다.

니혼게이자이는 “물가에 상승 압력이 걸리기 쉬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었던 셈”이라며 “일본은행이 수급갭은 이미 플러스권에 있다는 견해를 밝힘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정부 때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펼쳤던 구로다 하루히코 전 일본은행 총재는 “디플레이션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고 말했다. 구로다 전 총재는 지난 25일 니혼게이자이 인터뷰에서 “디플레이션 마인드가 무너진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였다”며 0.25%씩, 연 2∼3회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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