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래커 '보복 대행 테러' 일당 4명 잡혔다…위장 취업은 왜?

입력 2026-03-27 23:52   수정 2026-03-27 23:53


남의 집 현관문에 인분과 오물을 뿌리거나 벽에 래커로 낙서하는 등 각지에서 돈을 받고 '보복 대행' 범죄를 저지른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배달업체 외주사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하고, 이렇게 얻은 개인정보를 실제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연합뉴스는 서울 양천경찰서가 경기 시흥과 서울 양천구 등지에서 '보복 테러'를 벌인 일당 4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보복 테러를 해주겠다며 불특정 다수로부터 의뢰받은 뒤 지난 1월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 대문에 인분을 뿌리고 래커 칠과 욕설 낙서를 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는 형법상 협박, 주거침입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행동대원으로 활동한 30대 남성 A씨를 수사하던 중 배달의민족 고객정보가 범행 대상자 주소지 확인에 쓰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망을 넓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수사 결과 일당은 범행에 쓰일 개인정보를 취득하기 위해 40대 남성 B씨를 배민 외주사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시키고, 지속해서 고객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로 개인정보 조회가 가능한 업체를 특정해 취업했고, B씨가 상담 업무 외 목적으로 조회한 개인정보는 약 1000건에 달했다.

경찰은 최근 B씨에게 위장 취업을 지시한 윗선인 C씨와 D씨도 체포했다. 지난 1월에는 A씨를 구속 송치했으며, 전날에는 B씨, 이날은 C씨가 구속됐다.

경찰은 D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고객 정보가 유출된 업체가 더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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