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압송처럼 이란도?…트럼프, '석유 통제' 언급했다

입력 2026-03-27 06:19   수정 2026-03-27 06: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 통제권 장악 가능성을 언급하며 고강도 압박에 나선 가운데, 발전소 공격 유예는 열흘 추가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이란 석유 통제권 장악을 검토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선택지 중 하나"라고 답했다. 베네수엘라 사례를 거론하며 "베네수엘라와 협력해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했다. 연초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압송하고 원유 이권에 직접 개입한 것처럼 이란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란을 향한 합의 압박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합의를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계속된 맹공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그들은 형편없는 전사들이지만 대단한 협상가이고 합의 마련을 갈구하고 있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합의 조건에 포함돼야 한다는 점도 거듭 못 박았다.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는 이란에 15개 항의 종전안을 넘긴 사실을 확인하며 "죽음과 파괴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시점이라는 것을 이란에 설득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기대감도 고개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틀 전 유조선 10척의 호르무즈 통과를 허용한 것을 진정성 있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란 요청을 받아들여 발전소 공격 유예를 4월 6일까지 열흘 더 연장했다. 그는 "대화가 진행 중이고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한 불만도 거듭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에 아주 실망했다. 이건 나토에 대한 테스트였다"며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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