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 돈 꽂힌다…봄 날씨에 러너 폭증하더니 '뜻밖의 열풍' [금융꿀팁]

입력 2026-03-29 16:59   수정 2026-03-29 17:05


완연한 봄 날씨에 금융권에서 러너(달리는 사람)들의 생활 패턴에 맞춘 예·적금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달리기를 통한 건강한 생활을 누리는 동시에 재테크까지 하는 ‘헬스케어 금융’ 소비자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제각각 맞춤형 금융상품 출시에 서두르고 있다.
○달리고 돈 버는 ‘런테크’ 인기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달리고 돈 쌓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내달 ‘(가칭)KB달리자적금’을 출시할 예정이다. 매월 달린 누적 거리가 10㎞·21㎞(하프)·42㎞(풀코스) 이상이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최고 금리는 7% 정도로 적용받도록 정해질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체 금융 플랫폼인 KB스타뱅킹 이용자 7만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2%가 매달 10㎞ 이상 달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러닝 문화 확산을 장려하자는 취지를 담았다”고 했다.

국민은행은 러너를 위한 금융 서비스와 행사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KB스타뱅킹 앱 등 이용자를 대상으로 ‘달리자 서비스’를 출시했다. 앱 내부에서 무료로 러닝 기록을 관리하고, 누적 거리에 따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달리기 데이터는 안드로이드 ‘삼성헬스’ 혹은 애플의 ‘건강 앱’과 연동해 불러올 수 있다. 서비스 가입자는 출시 약 한 달째인 지난 26일 기준 39만3880명이다. 오는 5월 3일에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마라톤 행사 ‘KB스타런’을 진행된다. 개인·크루 당 3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5㎞·10㎞ 코스 중 선택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0만 좌 한도의 ‘신한 운동화 적금’을 출시했다.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넣을 수 있는 12개월 만기 상품이다. 결제 실적에 따라 최고 연 7.5% 금리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은 가입하고 11개월 동안 365만 보 이상을 걸으면 최고 연 4.3% 금리를 적용받는 ‘도전 365적금’을 내놓았다. 고금리 상품인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워킹 적금’(연 최고금리 10.0%), 전북은행의 ‘JB카카오페이 걷기 적금’(연 최고금리 7.0%)도 눈여겨볼 만하다.
○보험·카드사 경쟁도 치열
보험업계에서도 ‘잘 뛰고 건강한’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보험 가입자가 열심히 운동해 건강 지표가 좋아지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이 많다. 이용자가 건강할수록 보험사고 위험이 감소해 보험금 지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손해보험은 러너 특화 보험 ‘무배당 하나더퍼스트 5N5 건강보험(1640)’을 출시했다. 달리기할 때 하체로 충격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고관절·무릎·발목 등의 수술비, 열사병·일사병·동상 진단비를 지원한다. ABL생명은 가입자의 체질량지수(BMI), 혈압 등 항목을 포함한 ‘건강 등급’ 모델을 운영한다. 등급이 개선되면 가입한 상품에 따라 주계약 보험료를 최대 15% 할인하는 구조다.

카드 업계에서는 러너를 위한 특화 신용카드를 마련하고 나섰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KB마라톤 카드’를 내놓았다. 달리기 기록을 관리하거나 러닝 크루를 찾을 때 활용되는 커뮤니티 플랫폼 ‘러너블’과 제휴를 맺었다. 러너블 앱 내 스토어 등을 이용할 때 2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또 OTT(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티빙 등) 정기 결제 때 3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달리기하다 다쳤을 때를 대비해 병원, 약국 등 소비영역에서도 5% 혜택을 받는다.

금융회사들이 다양한 헬스케어 금융 상품을 제시하는 배경으로는 자체 모바일 앱 등의 ‘락인(Lock-in) 효과’ 극대화 전략이 손꼽힌다. 러너들이 주기적으로 뛰거나 마라톤에 참여하는 등 네트워킹을 할 때마다 앱을 활용하도록 유도해, 자연스럽게 앱 내 다른 금융서비스 등의 수요를 흡수하는 방식이다. 이용자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 상품을 내놓으면서 미리 고객 확보에 나설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헬스케어와 금융 정보를 결합한 특화 상품 출시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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