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흉내 낼 수 없는 토털 케어로 승부하겠다.” 이철웅 놀유니버스 대표(사진)는 지난 27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온라인여행(OTA) 시장 경쟁의 판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야놀자 운영사인 놀유니버스 대표로 취임한 그는 아고다, 클룩, 쿠팡 트래블에서 마케팅과 사업을 두루 경험한 OTA 시장 전문가다.최근 챗GPT, 구글 제미나이로 여행 일정을 짜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행사가 필요 없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가 여행 견적과 항공권 가격 비교까지 대신해주는 시대에 기존 OTA의 핵심 경쟁력은 실행력”이라고 했다. 항공편 지연, 숙소 체크인 오류, 현지 교통 차질 등 수많은 변수에 대응하고 조정하는 역할은 플랫폼밖에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누가 여행객을 끝까지 케어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놀유니버스가 개발 중인 AI 서비스도 이런 ‘토털 케어’에 초점을 맞췄다. 가령 항공기가 늦어지면 숙소 체크인과 픽업, 현지 일정까지 AI가 연쇄적으로 조정해준다. 현재는 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취향에 맞는 여행·패키지 상품을 추천해주는 데 그치지만 한발 더 나아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놀유니버스는 급성장하는 방한 외국인 시장도 집중 공략한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 매출을 전년 대비 두 배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놀유니버스의 외국인용 플랫폼 ‘NOL 월드’ 회원 수는 전년동기대비 40% 늘어 현재 900만명이다. 이 대표는 “놀티켓(옛 인터파크티켓)이 보유한 국내 K팝 공연 상품과 숙박, 교통, 관광 상품을 번들로 제공하면 외국인이 한국에서 즐길 거리가 훨씬 많아질 것”이라며 “해외 OTA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했다.
그는 해외 K팝 팬의 방한 수요를 더 키우려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K팝 팬이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고 싶어도 실제 배정되는 좌석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글=배태웅/사진=임형택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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