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첫 ‘내집마련’ 수요가 강서·노원구 등 외곽에 몰렸다.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15억원 미만 주택이 많고 10억원 이하 매물은 현금 보유 부담이 덜한 영향이다.
6일 법원이 등기정보광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2~3월 1만2248명이 서울에서 생애 첫 집한건물(아파트·빌라 등)을 구입해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했다.
자치구별 생애 최초 매수자는 강서구가 928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서구는 서남권 외곽 지역이다. 2위는 동북권 외곽지역 노원구로 816명이 집계됐다. 송파구가 755명으로 3위에 올랐다. 자치구 면적이 넓고 아파트가 많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중 유일한 상위권이다.
정부가 작년 10월부터 주택 담보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아파트 구매 시 대출 비중을 높게 확보할 수 있어 서울 외곽지에 매수 수요가 늘고 있다. 생애 최초 내 집 수요 4위, 5위를 기록한 성북구(724명)와 구로구(700명)도 외곽 지역 자치구다.
현재 서울에서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15~25억원 주택은 최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 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생애 첫 구매자는 이 한도 내 담보인정비율(LTV)이 최대 70% 적용 가능하다. 따라서 대출이 많이 나오는 가격대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매수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10억원 주택을 생애 최초로 매수하면 7억원 대출이 가능하다. 3억원만 있으면 매수가 가능한 셈이다.
서울 외곽 중저가 단지들에 구매 수요가 몰리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무주택자들의 부담이 커지며 매매 수요가 증가한 원인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3단지 전용면적 58㎡가 지난달 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021년 12월 역대 최고인 8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가 고금리 여파로 2024년 1월 6억원까지 하락했다. 올해 다시 매수세가 몰리며 4년 3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성북구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84㎡)은 지난 2월 14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최고가 13억9500만원을 넘어선 가격이다. 구로구 구로주공1단지(73㎡)도 지난달 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2021년 8억3500만원 기록을 뛰어넘었다.
생애 최초 매수자 연령대는 30~39세가 6877명(56.1%)으로 가장 많았다. 40~49세가 2443명(19.9%)으로 뒤를 이었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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