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사장에 장한나…국립오페라단장은 박혜진

입력 2026-04-06 10:26   수정 2026-04-06 14:24

지휘자 장한나(43)가 서울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다. 이달 말부터 임명장을 받고 3년 임기를 시작한다. 국립오페라단 단장으론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54)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로는 유미정 단국대 피아노과 교수(60) 등이 선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의전당 사장에 장한나를 임명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예술의전당이 1988년 개관한 이후 첫 음악인 출신 여성 사장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장한나 지휘자는 세계적 연주자와 지휘자로서 32년간 축적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리더십, 세계적 음악 단체 및 음악인들과의 교류망을 토대로 공연예술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K컬처가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 장한나가 예술의전당의 새로운 예술적 비전을 제시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장한나는 취임을 위한 입국 일정을 협의한 뒤 이르면 오는 24일 임명장을 받고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첼로 연주자로 시작해 지휘자로도 세계적인 인정을 받으며 활약해 온 음악인이다.

1994년 11세에 ‘제5회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07년부터는 유럽과 북미에서 지휘자로 활약했다.

국내에선 예술감독으로서 2009~2014년 ‘장한나의 앱솔루트클래식페스티벌’, 2024~2025년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 등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엔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초빙특임교수로 임명돼 교육 활동도 하고 있다.



문체부는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도 선임했다. 박혜진 단국대 성악과 교수에게 3년 임기로 6일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신임 단장은 연세대 성악과를 거쳐 맨해튼 음악대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2009년부터 단국대 음악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오페라 <라보엠>, <카르멘>, <투란도트> 등 많은 작품의 주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2022년부터는 서울시오페라단을 이끌며 오페라 공연예술 현장과 교육을 아우르고 있다.

마찬가지로 공석이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자리엔 유미정 단국대 피아노과 교수가 임명됐다. 같은 날 임명장을 받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유 신임 대표이사는 미국 피바디음대 피아노과 및 동 대학원, 미국 예일대 음악대학 최고연주자 과정 등을 거친 피아니스트다.



연세대·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가천대 겸임교수 등을 거쳐 2003년부터 단국대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최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는 그동안 축적한 폭넓은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역량과 단체 운영 성과를 높이고 국제적 위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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