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의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 구입에 따른 서민들의 금융 부담이 1년 만에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60.9를 기록하며 전 분기(59.6) 대비 1.3포인트(p) 상승했다. 2024년 4분기(63.7)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다시 반등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위가격 주택을 구입했을 때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수치화한 지표다. 지수가 60.9라는 것은 가구가 적정 부담액(소득의 25.7%)의 약 61%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으로 지출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소득의 약 16%가 대출 상환에 쓰이고 있음을 뜻한다.
실제로 한국은행 집계 결과, 예금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 금리는 지난해 3분기 연 3.96%에서 4분기 연 4.23%로 0.27%p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부담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서울의 지수는 165.1로 전 분기(155.2)보다 무려 9.9p나 급등했다. 이는 2023년 2분기(165.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승 폭 또한 2022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서울 거주자는 가구 소득의 무려 42.4%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쏟아붓고 있는 셈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지수가 100을 넘긴 곳은 서울이 유일했다. 이어 세종(97.3), 경기(79.4), 제주(70.5), 인천(65.0) 등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28.4)과 경북(29.1) 등은 지수가 20대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 구입 부담을 보였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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