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이 쏟아지는 중앙분수 너머로 아파트 단지 1층에 조성된 티하우스가 보인다. 이곳에서 이웃과 따뜻한 차를 나눠 마시며 대화하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곧이어 교보문고가 선별한 책으로 채워진 작은 도서관으로 발길을 돌린다. 은은한 조명 아래 책장을 넘기고 있는 이웃과 눈인사를 나눈다.최근 GS건설이 유튜브에 공개한 충남 아산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 홍보 영상이다. 2029년 입주 예정인 단지에서의 삶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영상 한쪽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본 장면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됐습니다.”
GS건설은 이 단지를 비롯해 최근 분양 중인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자이 더 스카이’ 등의 홍보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과거에도 분양 마케팅을 위해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해 아파트 외관 예상도를 보여주기는 했다. 가구 구조나 시설 배치 등을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 이제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입주 이후의 삶’을 간접 체험하도록 구현한다. 가구 내부부터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이를 이용 중인 이웃의 모습 등을 입주민 시점으로 보여준다.
남경호 GS건설 건축주택사업본부장은 “자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쉽게 전달하고 예비 입주자가 준공 이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단순한 공간 확인을 넘어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향후 공급되는 자이 현장에도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건설업계에서 분양 마케팅 외에 설계·시공 단계에서도 AI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다. GS건설은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을 돕는 AI 번역 시스템 ‘자이 보이스’와 방대한 분량의 표준 시방서를 학습해 최신 기준을 안내하는 ‘자이북’ 등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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