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월 대체원유 평시사용량 대비 60%·5월 70% 확보"

입력 2026-04-07 11:33   수정 2026-04-07 11:34


정부는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 이외의 대체 경로를 통해 4월분 원유 5000만배럴, 5월분 원유 6000만배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시 도입량(8000만배럴)의 각각 60%, 70% 수준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양 실장은 "대체 원유 도입 국가는 총 17개국으로 오대양 육대주에 거의 다 걸쳐서 도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질, 호주, 콩고, 가봉, 캐나다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대체 원유가 국내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차를 고려해 비축유 스와프(SWAP) 제도를 운용 중이다.

비축유 스와프는 정유사가 해외에서 원유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정부가 먼저 비축유를 빌려준 뒤 추후 대체 물량이 국내에 들어오면 돌려받는 제도다.

현재 국내 4개 정유사가 신청한 스와프 물량은 3000만배럴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2000만배럴에서 약 1000만배럴이 추가로 늘어난 수치다.

양 실장은 "이미 2건은 계약이 완료돼 비축유가 이송됐고 이번 주 4건 이상 추가 계약이 예정돼 있다"며 "금주까지 스와프 물량은 총 800만배럴"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원유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납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 실장은 "지난해 경질 나프타 수입량은 약 116만t으로 추산한다"며 "올해 4월 예상 수입 물량은 약 77만t으로 예년 대비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국내에서 110만t 넘게 생산하고 있어 수입량을 합치면 평상시 공급량 대비 80% 이상, 최대 90% 가까이 공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양 실장은 "나프타는 5월에 쓸 물량이 4월에 결정되기 때문에 코트라 등 해외 네트워크를 동원해 5월 물량을 들어오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추경을 통해 예산이 편성되면 기업들과 함께 나프타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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