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 클수록 인기…배송회전율 따져봐야

입력 2026-04-07 17:04   수정 2026-04-08 00:32

창고 면적에 따라 공실률이 최대 30%포인트 차이가 나는 등 물류창고 시장에서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는 7일 ‘2026 물류창고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물류창고 시장은 창고 구조와 임차인 업종에 따라 수요가 쏠리는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상온·저온 물류창고 공실률은 모두 하락세로 돌아서 시장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창고 규모별로 공실률 격차가 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대형 물류창고는 상대적으로 높은 공실률을 보였고, 소형과 초대형 창고는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창고 면적 비중이 90% 이상인 경우 공실률은 12% 수준에 그쳤지만, 60% 미만인 경우 공실률은 약 42%로 세 배가량 높았다. 단순 면적보다 배송 회전율과 운영 효율이 임대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2024년까지 대규모 공급이 이어졌으나 지난해 들어 급감했다. 비주거용 공사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신규 개발 여건이 악화한 영향이다. 안태진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선별적인 수요 유입 속에 창고 규모가 큰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공실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설계와 품목 적합성까지 고려한 운영 방식이 시장 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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