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은값에 밀수 3배 폭증…1분기 적발액 45억 넘어섰다

입력 2026-04-08 13:27   수정 2026-04-08 13:28


최근 국제 은 가격이 치솟으면서 은 밀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 밀수 적발 건수는 14건이며 관련 금액은 45억6000만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작년 전체 실적(10건, 16억9000만원)을 이미 수치다. 특히 적발 금액은 지난해 전체의 2.7배에 달한다.

밀수가 증가한 주요인으로는 은 가격 상승이 꼽힌다. 국제 은 시세는 작년 초 트로이온스당 30달러 수준에서 올해 초 114.88달러까지 오르며 약 232% 급등했다.

은을 정상 수입하면 관세 3%와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되는데, 시세 상승으로 밀수를 통한 차익이 커지면서 불법 반입 유인이 확대됐다는 게 관세청의 분석이다.

밀수 수법도 다양해졌다. 여행자가 해외에서 구매한 은을 몰래 들여오거나, 특송 화물을 이용해 개인용 목걸이·반지 등으로 위장하는 식이다.

지난 3월에는 시가 34억원 규모의 은 그래뉼(알갱이)을 5㎏씩 나눠 여행용 가방에 숨긴 뒤 인천공항으로 반입한 일당이 검거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시가 12억원 상당의 은 액세서리 20만여점을 개인 사용 물품으로 위장해 특송 화물로 들여온 업자도 적발된 바 있다.

관세청은 밀수된 은이 탈세나 자금세탁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여행자 휴대품과 특송·우편 화물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엑스선(X-Ray) 정밀 검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은 밀수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유통망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범죄 수익을 철저히 추적·환수하겠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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