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일 발레크리에이티브는 오는 23~24일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열리는 '몬드리안'에 염다연이 주역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몬드리안'은 네덜란드 화가 피트 몬드리안의 추상 회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무용수들의 신체 라인과 움직임을 통해 캔버스 위의 기하학적 선과 색면을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으로 치환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절제되고 차가운 직선의 구조가 강조되지만 이면에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질서와 끊임없이 요동치는 에너지가 공존한다는게 발레단 측 설명이다. '몬드리안'은 이러한 대비를 무대 위에서 입체적으로 구현해 시각예술과 무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을 시도할 예정이다.
안무를 맡은 정형일 정형일 예술감독은 "고전 발레의 구조적 미학에 현대무용의 감각을 결합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특히 염다연이 지닌 유연한 표현력과 창의적인 움직임을 반영해 차가운 추상 속에서도 살아 숨 쉬는 감정과 긴장감을 드러내는 무대를 구상하고 있다.
염다연은 백조와 같은 극중 인물을 연기한다. 염다연은 "주변의 흑조들에게 휩싸이지 않고 백조가 헤쳐나오는 장면을 해석해 춤추려고 한다. 음악과 동작을 동시에 생각하며 어떤 느낌을 관객에 전달해야 할지, 나만의 어떤 이야기를 담으면 자연스러울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다연은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제54회 로잔발레콩쿠르에서 2위와 관객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국제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술적인 완성도와 음악 해석, 표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차세대 발레 스타로 급부상했다. 이번 '몬드리안' 무대는 그가 콩쿠르 수상 이후 처음 선보이는 컨템퍼러리(현대) 발레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염다연은 "클래식 발레와 달리 컨템퍼러리 발레는 무용숙 동작 하나하나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확장되고 축소되는 재미가 있어 흥미롭게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