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너무 올라 못 살겠다"…짐싸서 서울 떠나는 세입자들

입력 2026-04-09 09:34   수정 2026-04-09 10:02


서울 전셋값이 지속해서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이 경기나 인천 등 서울 '옆세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달 다섯째 주 기준 0.15%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첫번째 주 이후 60주 연속 오름세다. 서울 전세가격지수는 올해 들어 3월 3주차까지 누적 상승률만 1.28%다. 지난해 같은 기간 0.22%의 약 6배다.

전셋값이 오르는 것은 공급이 부족해서다. 부동산 정보제공 앱(응용프로그램)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전세 물건은 지난 7일 기준 석 달 전과 비교해 33.3%(2만2848건→1만5243건)로 줄었다.

전셋값이 오르자 월세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평균월세가격은 151만5000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셋값 상승으로 실수요자들이 월세 수요로 이동하면서 다시 월세가 상승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 셈이다.

가격 상승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은 '옆세권'으로 불리는 서울 인접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옆세권이란 서울과 가까우면서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낮은 지역이다. 최근 수도권 주요 신도시 등이 대표적인 옆세권 지역으로 언급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5년 서울 순이동자수는 2만6769명 감소했다. 그중 전체 46만5096명 전출 인구 가운데 32만3437명(69.5%)이 경기·인천 지역으로 이동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주요 신도시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경기 남부의 판교·광교신도시, 동남부의 하남신도시 등이 인기지역"이라고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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