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09일 09:5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융위원회와 국무총리실이 KDB생명 매각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은행은 자회사인 KDB생명의 일곱 번째 매각 시도에 나선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7일 매각심의위원회를 열어 KDB생명 매각을 재가했다. 이에 앞서 총리실도 최근 KDB생명 매각 절차를 승인했다.
KDB생명은 국책은행인 산은이 지분 99.66%를 보유하고 있다. 국유재산을 매각할 때는 총리실과 소관 부처로부터 사전 재가를 받아야 한다. 금융위와 총리실 재가를 받으며 KDB생명 매각 절차가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은은 이르면 이달 중 KDB생명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 KDB생명 매각 주관사는 그간 자문 업무를 한 삼일PwC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작년부터 한국투자금융지주, 교보생명, 태광그룹 등 잠재 인수 후보군을 폭넓게 접촉해 왔다. 현재로서는 한투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미래에셋, 메리츠 등 경쟁사와 달리 보험 계열사가 없는 한투는 올해 ‘보험사 인수’를 목표로 내건 상태다. 산은은 한투와 실사 조건, 매각가 등을 놓고 물밑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증자 규모와 매각가 수준이다. 산은은 지난해 말 KDB생명을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산은은 올해에도 3000억~5000억원가량 추가 증자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의 자기자본(자본총계)은 지난해 9월 말 ?1017억원에서 지난해 말 4090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이번 매각 시도는 산은이 2010년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인수한 이후 일곱 번째다. 산은의 대규모 증자에 힘입어 KDB생명 자본 건전성도 개선된 만큼 과거보다 매각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KDB생명 인수전 결과에 따라 롯데손해보험, 예별손해보험 등 매각을 추진 중인 다른 보험사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한투가 KDB생명을 인수한다면 롯데손보, 예별손보는 다른 원매자를 물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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