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솔루션, BCI 상용화 속도…한·독 동시 임상 준비 착수

입력 2026-04-09 13:26   수정 2026-04-09 14:08


다이나믹솔루션(옛 네오펙트)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의 임상시험 준비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과 독일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BCI는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센서로 읽어 기계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파킨슨병, 뇌졸중, 척수 손상 등으로 근육 사용이 제한된 환자가 특정 의도를 통해 로봇손이나 로봇팔을 제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 ‘뉴로스타(NEUROSTAR)’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BCI-로봇 기술 융합’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사업이다. 다이나믹솔루션을 비롯해 분당서울대병원, 독일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 이매진 등 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해당 컨소시엄은 2021년 1차 BCI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2차 지능화·상용화 단계 연구를 수행 중이다.

임상에는 다이나믹솔루션의 다자유도(Multi-DOF) 상지 로봇과 뇌파(EEG) 전송 소프트웨어가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생체신호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병목을 줄여 로봇의 반응성과 정밀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다이나믹솔루션은 사용자의 뇌파 신호를 물리적 동작으로 구현하는 ‘피지컬 AI’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축적한 국책 R&D 성과를 기반으로 관련 기술 고도화를 이어왔다.
BCI는 재활 의료를 넘어 원격의료, 로봇, 드론, 방위산업,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분야다.

글로벌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이 BCI를 전략 산업으로 육성 중이며, 특히 중국은 규제 승인과 투자 측면에서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역시 BCI를 2030년까지 육성할 핵심 산업군에 포함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임상 기반 상용화 속도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BCI 시장은 2024년 약 1670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으며, 2033년에는 2037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나믹솔루션 관계자는 “임상 준비와 함께 촉각 구현 로봇손 ‘엑스핸드(X-HAND)’와 원격 웨어러블 로봇에 BCI를 적용한 제품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BCI 전문 기업과의 협력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 정보 전송 기술은 특허로 보호되고 있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환경도 마련됐다”며 “로봇 공급망 진입과 신규 수주 역시 가시화되고 있으며, 관련 사업 성과가 상반기부터 점차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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