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최대 변수' 이스라엘, 레바논과 협상…코스피 5900 뚫을까 [오늘장 미리보기]

입력 2026-04-10 07:41   수정 2026-04-10 08:43


중동전쟁 휴전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협상에 나설 것이란 소식에 10일 한국 증시가 재차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주 향방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1위 파운드리업체 TSMC의 실적 발표도 이날 예정돼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1.61% 내린 5778.0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로 '6000피 탈환'을 노렸지만,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서 불안이 커졌다. 삼성전자(-3.09%), SK하이닉스(-3.39%), 현대차(-3.64%) 등 대형주들은 일제히 3%대 낙폭을 보였다. 이틀 연속 코스피 '사자' 모드였던 외국인은 다시 '팔자'로 돌아서면서 1조2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962억원, 2077억원씩 순매수했다.

간 밤 뉴욕증시도 미국과 이란의 휴전 조건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차질을 빚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수를 하루 15척 이내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하지만 오후 들어 이스라엘이 레바논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커졌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5.88 포인트(0.58%) 오른 4만818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85 포인트(0.62%) 오른 6824.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7.42 포인트(0.83%) 오른 2만2822.42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작년 10월 이후 최장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마존이 올해 2000억달러(약 295조원) 규모의 역대급 설비투자(CAPEX)를 진행할 것이란 소식도 상승장에 힘을 보탰다.

비관론보다 낙관론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미국과 이란의 요구 조건 차이가 크고 레바논을 둘러싼 불안은 여전하다는 점은 변수다. 오는 11일엔 파키스탄에서 미국과 이란 간 1차 협상이 예정돼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종전 협상이) 매우 낙관적"이라며 "이란 지도자들은 언론에 하는 것보다 회담 자리에서는 훨씬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께 발표될 TSMC의 실적도 국내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TSMC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2조~54조원 수준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말에 예정된 1차 종전 협상에서 많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지만, 전쟁 당사국들이 얼마나 협상에 진지한지만 확인해도 주식시장에서는 중립 이상의 요인"이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의) 이익과 밸류에이션의 견고함이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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