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핀란드와 SMR·열에너지 저장시스템 등 저탄소 솔루션 협력 논의

입력 2026-04-12 10:15   수정 2026-04-12 10:31



현대건설이 핀란드와 신규 대형 원전에 이어 산업용 버너와 열에너지 저장시스템 등 에너지 관련 협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서울 계동 본사에서 빌레 타비오 핀란드 외교통상개발부 장관을 비롯한 핀란드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차세대 에너지 분야 협력을 모색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핀란드 신규 대형 원전 건설 사업을 위한 사전업무를 수행 중이다.

이번 면담에는 이한우 대표를 비롯한 현대건설 주요 경영진과 빌레 타비오 장관, 유리 예르비아호 주한 핀란드 대사 등 핀란드 주요 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난방용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스테디 에너지, 산업용 버너 및 히트펌프(전기를 이용해 외부에서 열을 흡수, 난방이나 온수에 활용하는 장치) 생산기업인 오일론, 열에너지 저장시스템 및 솔루션 개발기업인 엘스토르 등 에너지 분야 경제사절단이 동참했다. 핀란드의 열에너지 기술과 현대건설의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결합하는 방안도 중점 논의됐다.

핀란드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전력 분야의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것은 물론 산업, 수송, 열 분야까지 탈탄소를 확대하는 등 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인 국가다. 스테디 에너지가 헬싱키에 구축 중인 SMR ‘LDR-50’은 전력 생산이 아닌 열 생산에 특화된 50MW급 원자로다. 지역난방 및 산업용 증기 공급에 최적화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현격히 낮은 온도(약 150도)와 압력(10bar 이하)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높은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도심과 산업단지 적용에 유리해 화석연료를 대체할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또 공기열이나 지열을 활용한 히트펌프는 석유 및 직접 전기 난방 대체재로 선호되고 있다. 잉여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열이나 증기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전력-열 변환 저장시스템 역시 핀란드의 탄소중립을 이끄는 차세대 친환경 솔루션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핀란드 정부 인사와 에너지 혁신기업 방문을 계기로 핀란드의 친환경 기술과 현대건설이 보유한 에너지 및 플랜트 등 사업 역량이 실질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북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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