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최초 거래를 주도한 것은 30대다. 3월 한 달간 3752명이 거래해 전체 생애 첫 거래 중 57.2%를 차지했다. 월별 기준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이다. 생애 첫 거래 중 30대 비중은 과거 집값 급등으로 패닉 바잉(공포매수)이 나타난 2020년 말 49%까지 치솟았다. 이후 2022년 4월 35.2%로 떨어진 뒤 30%대에 머물다 신생아 특례대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이 도입된 뒤 2024년 하반기부터 50% 수준으로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서울의 생애 최초 집합건물 매수자 6만1162명 중 30대 비중은 49.8%(3만482명)였다.
생애 최초 매수가 늘어나는 것은 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지난해 ‘6·27 대책’으로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됐지만 30대는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생애 최초 매수자는 담보인정비율(LTV)이 70%까지 적용된다. 여기에 정부의 다주택 처분 압박으로 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진 것도 매수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30대의 생애 최초 거래 건수도 매월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4년 월평균 1858건이던 30대 거래 건수는 지난해에는 2540건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3520건으로 역대 최다치를 경신한 이후 3월(3752건) 다시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출 규제를 덜 받는 생애 최초 거래가 서울 외곽 지역 집값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남 3구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서울 집값은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 기준 여전히 0.10%대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4월 첫 주(4월 6일 기준) 강서구(0.25%) 성북구(0.23%) 구로구(0.23%) 서대문구(0.22%) 등 외곽 지역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영향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4547건 가운데 15억원 이하 거래는 3875건으로 85.2%에 달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경우 전·월세 물건이 부족한 곳을 중심으로 키 맞추기 현상이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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