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테이블코인 시장 역동적"…서클 창업자, 국내 금융사와 회동

입력 2026-04-14 00:28   수정 2026-04-14 00:29

“한국은 스테이블코인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입니다.”

13일 방한한 제레미 알레어 서클 인터넷 그룹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한국 경제가 미래 디지털 경제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온체인(블록체인 네트워크) 통화가 필요하다”며 “최적의 모델은 스테이블코인”이라고 강조했다. 서클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세계 점유율 2위인 USD 코인(USDC) 발행사다.

서클은 주요 방한 목적으로 국내 파트너십 강화를 꼽았다. 알레어 CEO는 “서클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한국의 은행이나 핀테크 컨소시엄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의 디지털 통화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와 정부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 등을 규율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을 준비 중이다. 알레어 CEO는 신속한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이미 지니어스법 통과로 모든 핀테크 기업과 결제 회사가 스테이블코인을 다루고 있다”며 “한국이 (입법을) 더 오래 기다릴수록 (경쟁에) 뒤처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 지사 설립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적합한 구조가 무엇인지 검토하는 단계”라며 “관련 제도가 갖춰지면 한국 법률에 따라 필요한 라이선스를 취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어 CEO는 이날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 핀테크·금융회사와 미팅을 했다. 두나무·빗썸과는 디지털자산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백현숙 다날 대표,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를 비롯해 최혁재 신한금융지주 디지털부문장, 박형주 KB금융지주 AI·DT 추진본부장,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사장 등과도 오찬을 했다. 그는 “한국 금융당국과도 면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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