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이 작가, 안데르센상 탈락에 "앞으로도 위로와 희망의 이야기 쓰겠다"

입력 2026-04-14 00:02   수정 2026-04-14 00:03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수상자로 영국 작가 마이클 로젠이 선정됐다. 국내 아동문학 거장 이금이 작가는 최종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개막식에서 안데르센상 글 부문 수상자로 영국 작가 마이클 로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로젠은 30년간 세계 어린이 독자에게 사랑받은 명작 동화 ‘곰 사냥을 떠나자’의 작가로 국내에 알려져 있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심정을 담은 ‘내가 가장 슬플 때’도 로젠의 작품이다. 이금이 작가는 2회 연속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 작가는 IBBY 한국위원회(KBBY)를 통해 밝힌 소감에서 "한국에서 늦은 시간까지 결과를 지켜봐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아쉽게도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리지 못하게 되었지만, 보내주신 응원과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린 시절 동화를 통해 큰 위로와 희망을 얻었고, 그 가치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글을 써왔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저 자신을 치유하며, 작가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결과와 관계없이 저는 이미 큰 보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편집자와 출판 관계자, 연구자, 번역가, 동료 작가들 덕분"이라며 KBBY와 한국출판산업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여러 기관에도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 작가는 1984년 단편 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데뷔했다. 스테디셀러 ‘너도 하늘말나리야‘와 후속작 ‘소희의 방’, ‘숨은 길 찾기’ 등을 펴냈다.

안데르센상은 덴마크의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려 1956년 제정된 세계적인 권위의 아동문학상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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