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오피스텔도 전·월세 '품귀'

입력 2026-04-14 17:43   수정 2026-04-15 01:02

서울에서 청년과 신혼부부 등 서민 주거지로 분류되는 오피스텔과 빌라(연립·다세대) 등 비(非)아파트 공급이 4년 새 3분의 1토막 났다. 수요자 외면과 건설경기 침체가 겹친 탓이다. 전·월세 물건이 줄고 임대료가 상승하는 악순환이 이어져 사회 초년생의 주거 불안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비아파트 착공 물량은 4597가구였다. 2022년(1만6406가구)의 28.0% 수준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서울시에서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립·다가구주택과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월세 물건(3월 기준)은 2만5765개로 1년 전(3만3014개)에 비해 2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세 물건은 1만7891개에서 1만3084개로 26.9% 쪼그라들었다.

비아파트는 단지 규모가 작고 소형 면적이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 사회 초년생이 거주하는 비아파트 전·월세 물량이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급감하고 있다. 도봉구의 월세 물건은 1년 새 45.7% 줄었고, 강동구(-43.0%) 중구(-41.3%) 성북구(-31.5%) 양천구(-29.0%) 등의 감소폭도 컸다. 도봉구 비아파트 전세 물건은 170여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6% 줄었다.

전셋값이 급등한 아파트 시장에서 밀려난 임차 수요가 비아파트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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