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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간 평화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주식이 강세를 보이면서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 날 74,945달러까지 상승하며 3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날 그리니치표준시(GMT)로 오후 12시 10분 기준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74,408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8.5% 오른 2,375달러를 기록했다.
이 날 아시아 증시와 유럽 증시 미국과 이란의 회담 재개가 유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위험 자산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릭센즈 캐피탈의 최고투자 책임자인 데미안 로는 "비트코인은 전반적인 위험 자산의 상승세를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미국 주식 등 일반적 위험 자산보다 계속 더 나은 거래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체계인 '클래리티 법안'을 통과시킬 때까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해 10월 사상 최고가인 12만 6천 달러에서 급락한 이후로 비트코인은 올들어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해 왔다. 그러나 2월 말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 비트코인은 금과 은 같은 전통 자산보다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2월 27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0% 이상 상승한 반면, 금은 거의 10%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쟁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왔으며, 현재도 이러한 패턴을 다시 따르고 있다.
IG 마켓츠의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안전자산보다는 고전적인 위험자산처럼 움직여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 달들어 전반적인 위험 선호 심리가 3월보다 개선된 것이 최근 상승세를 뒷받침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중기적으로 낙관적 전망이 가능하려면 비트코인이 79,000달러의 추세 채널 저항선을 지속적으로 돌파하고 그 위에서 마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월요일(13일) 하루 동안 1억 9450만 달러(약 2,863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주 7억 7140만 달러의 순유입 이후 2주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하루 순유출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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