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짜리 팔아 매출 '4조 클럽' 가입한 다이소

입력 2026-04-14 22:11   수정 2026-04-14 22:12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고물가와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초저가를 찾는 불황형 소비가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14일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매출이 4조5363억원으로 전년보다 14.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424억원으로 전년보다 19.2% 늘었다.

4조원대 매출은 1997년 다이소가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1호점을 낸 이후 처음이다. 연간 매출은 2022년 2조9457억원, 2023년 3조4604억원, 2024년 3조9689억원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다. 2022년과 2023년만 해도 각각 2393억원, 261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4년 3711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 4000억원대로 앞자리를 또 갱신했다.

다이소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 양극화 속에서 가성비 중심의 합리적 소비가 확산했다”며 “화장품과 패션, 건강기능식품 등 전략 상품 확대와 여름, 크리스마스 등 시즌·시리즈 상품 인기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의 ‘4조 클럽’ 입성은 예견돼온 일이다. 다이소는 3만여종에 달하는 상품을 취급하는데, 5000원짜리 ‘리들샷’ ‘저소음 블루투스 키보드’ ‘바람막이’ 등 출시 직후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동나는 ‘품절템’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전 상품을 500~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다이소는 최근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도 소용량·초저가로 내놓으면서 국내 유통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다이소 온라인몰도 순항 중이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다이소 앱의 월간 활성사용자(MAU)는 51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 늘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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