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본인 비판한 멜로니 伊 총리까지 싸잡아 비난

입력 2026-04-15 00:11   수정 2026-04-15 00: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을 옹호하며 자신을 비판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비난했다. 가까운 관계였던 둘의 사이가 중동 사태를 계기로 금이 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와 인터뷰에서 "멜로니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2분 안에 이탈리아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점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그녀"라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고 한 멜로니 총리의 비판에 대해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는 핵무기를 제거하려는 우리를 돕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드나"라고 기자에 되물었다.

그는 "그녀에게 용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틀렸다"며 "그녀는 미국이 이탈리아를 대신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좋은 친구"라고 칭하며 "이탈리아처럼 이민자들이 들어와 나라를 망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더이상 같은 사람이 아니며 이탈리아도 더이상 같은 나라가 아닐 것"이라며 "이민이 이탈리아와 유럽 전체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너지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위해 싸울 준비조차 돼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토령은 레오 14세 교황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은 이란이 핵 위협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쟁에 대해 말해서는 안 된다"며 "교황은 이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모르고 지난달 시위대 4만2천명이 살해됐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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