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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경쟁사 아메리칸항공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만약 두 회사가 실제로 합쳐진다면 글로벌 최대 ‘항공 공룡’이 태어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아메리칸항공 인수 제안과 관련해 최근 미국 정부 고위 관료들과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해당 제안이 실제로 구체화되고 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두 회사의 합병 추진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과 더불어 미국의 4대 항공사로 꼽힌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아메리칸항공을 인수한다면 미국 항공시장의 30%를 차지하게 된다.
커비 CEO는 지난 3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아메리칸항공의 자산 일부를 인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두 회사 모두에게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칸항공을 통째로 매입할 계획이냐’는 질문엔 “그와 관련한 소문이 많이 도는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나이티드항공이 아메리칸항공을 합병하려는 이유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항공유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이 이런 상황에서 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는 것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이 공개적으로 아메리칸항공 인수에 나선다면 반(反)독점 규제의 벽을 넘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기업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에서도 두 회사의 합병엔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항공사 합병 심사 때 교통부와 법무부가 함께 참여한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지난 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 간 대규모 거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다만 항공사 간 합병에 대해선 “미국과 해외 항공업계에 미칠 영향과 항공권 가격 변동 등 여러 부문에 대해 심사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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