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 사면 후회"…'23조' 빚투 개미들 쓸어담은 종목 [분석+]

입력 2026-04-16 06:30   수정 2026-04-16 12:38


미국과 이란이 재협상 의지를 밝히는 등 종전 시그널(신호)이 켜지면서 주춤하던 증시 자금 쏠림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117조6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4일(119조7599억원) 이후 3주 만에 최고치이며, 미국·이란 전쟁 직전이었던 지난 2월27일(118조7487억원) 수준을 거의 회복한 규모다.

투자자 예탁금은 고객이 주식 등을 매수하기 위해 투자매매업자나 투자중개업자에 맡긴 자금으로, 대표적인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분류된다. 통상 투자자 예탁금이 늘어날수록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6일(107조4674억원) 전쟁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6거래일 만에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 주말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첫 대면 종전 협상이 결렬됐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측이 적극적인 재협상 의지를 밝히면서 종전 기대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거의 끝나간다고 언급했고 이틀 내 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발언하는 등 협상 기대가 국내 증시 상승 국면을 이끌고 있다"며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명분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양국(이스라엘·레바논)의 휴전 협상 진행도 긍정적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신용공여잔고는 33조2824억원 규모로, 특히 유가증권시장만 23조406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용공여는 금융기관이 투자자 자산이나 신용을 바탕으로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국내 증시 신용거래는 반도체주(株)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전날 기준 삼성전자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조412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7%, 전쟁 전 대비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전쟁 전 1조7358억원에서 전날 2조2656억원으로 30% 확대됐다.

삼성전자가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지난 7일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57조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변동성 장세에 신용거래를 중단했던 증권사 역시 속속 거래를 재개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전날 신용거래융자와 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공지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3일부터 신용융자 및 증권담보융자를 중단한 바 있다. 하나증권도 이달부터 신용거래융자를 다시 시작했다.

KB증권은 신용융자 매수 제한을 완화해 고객별 5억원으로 묶었던 한도를 약정 한도 기준인 20억원으로 되돌렸고, 한양증권은 비대면 신용공여 금리를 한시적으로 낮췄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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